다운힐 말고 업힐도 즐길 수 있는 시대!

e-MTB타고 MTB파크에서 놀자

다운힐 말고 업힐도 즐길 수 있는 시대!

e-MTB타고 MTB파크에서 놀자

전기산악자전거, 일명 e-MTB는 배터리와 모터 등 전자장치 추가로 자전거의 성능이 대폭 상승함과 동시에 라이딩 스타일까지 변화가 찾아온 새로운 자전거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MTB로는 힘들어 가지 못했던 장소까지 갈 수 있다거나 하지 못했던 라이딩 스킬을 구사할 수 있어 라이딩의 재미를 한 단계 끌어올려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e-MTB를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MTB 파크다.

MTB 라이더라면 누구나 라이딩 코스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집 근처 인적이 드믄 산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라이딩을 하다 일반 등산객들과 마주칠까 마음 놓고 라이딩을 할 수 없거니와 라이딩에 적합하지 않은 일반 등산로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MTB파크는 오직 MTB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 안전하게 라이딩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한 각 파크별 특색이 있어 실력과 취향에 맞춰 파크와 선택해 즐길 수 있다. MTB 파크는 수도권과 전국 대도시 인근에 여러 곳이 있으며 인터넷 검색을 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유튜브에 파크 명칭을 검색하면 코스별 라이딩 영상들이 있어 해당 파크가 나에게 맞는 코스인지 미리 확인할 수 도 있다.

MTB파크라고 하면 오랜 기간 라이딩 스킬을 연마한 라이더들만이 가는 곳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e-MTB를 처음 접해 기초 스킬이 부족한 라이더들을 위한 기본 코스부터 초급자, 중급자, 상급자 라이더까지 자신의 실력에 맞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제 MTB 파크에서 e-MTB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MTB파크 라이딩은 잘 정비된, 안전한 ‘산’에서 MTB를 타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어 라이더들은 각자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바를 먹곤 해 긴 시간동안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e-MTB는 이러한 라이더들의 노력에 전기라는 기술을 더해 보다 긴 시간 동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는 라이더가 코스를 한 바퀴 더 돌 수 있게 만들 수 도 있고 중간 휴식시간을 줄여줘 보다 빠르게 라이딩에 복귀 할 수 있도록 할 수 도 있다. 이번 시간에는 현재 e-MTB를 타고 있는 두 라이더와 함께 e-MTB와 e-MTB로 즐기는 MTB파크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다.

장준원 프로, 정원준 선수와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라이드매거진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준원. 안녕하세요. 산악자전거 경력 28년차 장준원 프로입니다. 1994년도 산악자전거 입문 후 97년부터 01년까지 국가대표활동을 했으며 2001년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의 입상경력이 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프로선수 활동을 한 후 09년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코치 및 교육 활동을 하였습니다.

정원준. 안녕하세요. 다운힐 엘리트 국가대표 출신이자 현재 캐논데일 엠베서더로 활동 중인 정원준입니다.

Q. 현재 어떤 자전거를 타고 계신가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준원. 현재 저의 주력 라이딩 자전거는 트렉 레일9.8 e-MTB이고 트레일 자전거와 올마운틴 자전거도 보유 중입니다.

정원준. 저는 캐논데일 모테라 네오1 e-MTB를 타고 있습니다.

Q. 해당 모델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장준원. 제가 레일 9.8 전기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트렉 자전거와 보쉬모터의 성능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둘의 궁합이 너무 잘 맞아 항상 경쾌하고 파워풀 한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정원준. 지금 타고 있는 모테라 네오1과 쿠조 네오를 모두 타 보았는데 저에게는 모테라 네오1이 더 잘 맞았습니다. 보쉬모터의 즉각적인 반응과 토그감이 좋았고 카본프레임과 풀 체인지 된 지오메트리 덕분에 자전거를 극한까지 몰아 붙여도 주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Q. 요즘 e-MTB에 대한 라이더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신이 생각하는 e-MTB와 두 분의 자전거에 공통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보쉬 모터의 장점 또는 특징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장준원. 모든 e-MTB 전기자전거들은 각자 재미있는 라이딩의 선사합니다. 그 중에서 제가 타본 e-MTB중 보쉬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자전거가 가장 매력 있는 자전거였습니다. 625Wh의 배터리를 장착하여 더 멀리 주행이 가능하고 CX모터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토크로 더 경쾌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그 중 최고의 장점은 e-MTB모드로 주행 시 모드 변경 없이 투어에서 터보모드까지 라이더의 페달링 토크에 비래 하여 자동으로 모드가 변경되어 아주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죠.

정원준. 제가 생각하는 보쉬 모터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모터의 개입 능력과 풍부한 토크입니다. 라이더의 힘에 모터에 힘을 결합하는 전기자전거의 특성상 항상 라이더의 의도보다 더 많은 힘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경사가 가파르고 테크니컬한 업힐을 할때 쉽게 앞바퀴가 들려 접지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쉬 모터의 의 경우 페달링시 라이더의 토크에 민감하게 반응해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모터가 개입해주면서 업힐시 불가피하게 자전거에서 내려와야 하는 일이 줄어들었으며, 120rpm 까지 85nm의 토크를 유지해 주면서 회전력이 중요한 테크니컬한 업힐에서 다리에 부담이 가지 않은 상태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Q. 두 분 모두 MTB와 e-MTB를 오랫동안 타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전문가 시선에서 바라본 MTB와 e-MTB의 차이점 또는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장준원. 두 자전거의 장점들은 명확합니다. 일반 MTB는 가벼운 무개로 자전거를 보다 쉽게 컨트롤하여 여러 기술들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면, e-MTB는 일반 산악자전거에서 경험 할 수 없는 업힐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MTB로 겨우 올라 갈 수 있었던 업힐을 빠른 속도로, 업힐에서도 보다 다양한 기술들을 이용하여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원준. e-MTB의 경우에 모터의 개입으로 운동이 안 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오히려 업힐과 다운힐을 꾸준히 지속하는 e-MTB 라이딩의 특성상 중강도 운동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심폐지구력 증진과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반 MTB는 보다 가벼운 차체의 무게 덕분에 경쾌한 다운힐이 가능하며 평지에서 기본기를 익히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두 분의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MTB 라이더라면 누구나 라이딩 코스에 대한 고민을 하기 마련인데요. 라이더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MTB 파크와 해당 파크를 추천하는 이유를 함께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장준원. e-MTB를 라이딩 할 수 있는 파크는 국내에 많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선호하는 장소는 원주에 위치한 ‘원주 산악자전거 파크’입니다. 원주 산악자전거 파크는 초급부터 중, 상급까지 즐길 수 있는 여러 다운힐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동 코스를 이용하여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일반 MTB 유저들은 차량에 MTB를 실어 이동해야 하지만 e-MTB 라이더들은 자력으로 정상까지 이동하여 라이딩을 즐길 수가 있죠.

별도의 도움이 없더라도 자력으로 MTB전문 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여 자신의 실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여 즐겁게 라이딩만 즐기면 됩니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 당일 방문도 가능하고 1박 이상을 한다면 근처에 규모가 있는 캠핑장도 있기에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도 있습니다.

정원준. 개인적으로 ‘지산 GPS MTB 파크’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라이더들에게 가장 가까운 파크이기도 하고 e-MTB의 특성상 브레이킹에 더 큰 힘이 듭니다. 코스가 길어질수록 브레이킹에 대한 스트레스와 체력소모가 많이 발생합니다. 지산 GPS MTB 파크는 짧게는 0.9km, 길게는 1.9km까지 보통 2~3분 내에 라이딩을 완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오랜 시간동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파크라고 생각됩니다.

Q. e-MTB를 탔을 때 추천해주신 MTB 파크만의 매력이 있을까요?

장준원.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MTB파크에서 e-MTB를 사용하는 것의 최고의 장점은 차량 및 리프트가 없어도 자력으로 정상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정원준. 지산 GPS MTB 파크에는 중/상급 라이더를 위한 ‘사스콰치’라는 코스가 있습니다. 정상까지 리프트로 이동한 후에도 50m 가량 언덕을 더 올라야 진입할 수 있는 코스인데요, 코스가 리드미컬하게 구성되어 매우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하지만 50m 가량의 이동이 부담스러워 라이더들의 발길이 뜸한 코스입니다. 하지만 e-MTB와 함께라면 그 정도 언덕은 정말 문제도 되지 습니다. 남들이 잘 가지 않아 텅 빈 코스를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Q. 혹시 MTB 파크를 이용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장준원. 원주 산악자전거 파크를 이용 시 주위 점은 우선 이동코스의 차량을 주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라이딩 코스를 역주행으로 올라가는 것 역시 위험합니다.

정원준. 지산 GPS MTB 파크와 같이 겨울철 스키장을 함께 운영하는 MTB 파크는 코스로 이동할 때 스키 리프트에 자전거를 거치대 라이더와 함께 올라갑니다. 이 때 자전거 프레임이나 뒷바퀴를 리프트 자전거 거치대에 거는데 프레임과 휠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Q. 열심히 라이딩을 즐긴 후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는데요, 추천해주신 MTB 파크 근처 맛집 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준원. 원주 산악자전거 파크는 워낙 산속에 위치한 파크이기 때문에 음식점이 많지는 않지만 파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황둔리 병천장터순대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정원준. 지산 GPS MTB 파크로 들어가는 길목 초입에 위치한 마루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지산 GPS MTB 파크에 방문할 때면 항상 이곳에 들려 식사를 하곤 합니다. 얼큰한 국물과 푸짐한 고기가 일품입니다. 또한 지산 GPS MTB 파크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자전거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혹자는 ‘e-MTB는 선수나 시니어 라이더들을 위한 모델 아니야?’ 라고 질문하기도 하는데 이건 e-MTB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라고 생각하다. e-MTB는 같은 체력으로도 보다 먼 곳까지 라이더를 대려다 주기도 하며 일반 MTB로는 할 수 없었던 고난의도 퍼포먼스를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하나의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e-MTB는 기존 MTB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경험과 보다 높은 성취감을 라이더에게 전해주는 친구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주말 e-MTB와 함께 가까운 MTB 파크에 방문해 본인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