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전기자전거로 즐기는 나 홀로 라이딩 투어

늦여름 보쉬 전기구동계가 장착된 eMTB를 타고 올 여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나 홀로 라이딩을 떠나봤다.

Bosch motor

보쉬 전기자전거로 즐기는 나 홀로 라이딩 투어

늦여름 보쉬 전기구동계가 장착된 eMTB를 타고 올 여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나 홀로 라이딩을 떠나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이제는 코로나를 종식 시키는 것보다 코로나와 공존하며 살 수 밖에 없다는 '위드(with) 코로나' 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뉴스를 통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삶이 바뀐 사례는 셀 수도 없이 많지만 레저 스포츠 시장에 미친 영향도 엄청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전거는 삼삼오오 단체로 즐기는 그룹 문화 대신 홀로 떠나는 라이딩이 대세가 되고 있다.

Bike with car

그래서 이런 상황에 맞춰 늦여름 보쉬 전기구동계가 장착된 eMTB를 타고 올 여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나 홀로 라이딩을 떠나봤다. 이렇게 떠나는 나 홀로 라이딩은 방역 수칙에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나 홀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혼자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각광받는 레저 스포츠 장르로 인기가 높고 갈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결정한 것은 어떤 전기자전거로 이번 나 홀로 라이딩 투어를 떠나는가 하는 것이었다.

우선 자전거는 트렉의 2021년형 레일 9.8 XT 모델을 선택했다. 참고로 이 모델은 현존하는 전기자전거 중에 가장 진화한 모델 중 하나로 시장과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트렉의 자전거 제조기술력과 전기 구동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보쉬 퍼포먼스 라인의 CX 드라이브 유닛이 장착된 이 모델은 이번 투어를 떠나는데 있어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솔직히 부족함이라기보다 오히려 차고 넘치는 수준이었는데 이런 스펙의 모델을 가지고 나 홀로 라이딩을 떠나려면 정말 극한의 환경을 찾아 제대로 된 도전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부담감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라이딩 투어의 주제는 늦여름 나 홀로 떠나는 근거리 투어였으니 그에 알맞은 코스와 라이딩을 즐기고 오기로 정하고 준비를 진행했다.

Bosch motor, battery, display

자전거를 타고 다양한 장소와 코스를 라이딩 해봤기 때문에 이번 투어에 적합한 곳을 찾아 오랜 시간 고민을 했는데, 몇 가지 장소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강화도의 석모도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강화군 외포항에서 1.2k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석모도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특히나 2017년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부담 없이 바람을 쐬러 갈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석모도로 장소를 결정한 것에는 접근성 말고도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데 산과 바다 그리고 잘 닦인 도로 까지 다양한 라이딩 코스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라이딩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가지고 온 트렉 레일 9.8 XT를 내리고 라이딩 준비를 했다. 이미 머릿속은 트렉 레일 9.8 XT를 타고 다양한 코스를 라이딩 한다는 기대로 가득 차 있어 힘들 줄도 모르고 준비를 진행했다. 출발 전 미리 정비를 마치고 배터리 충전까지 빵빵하게 준비된 트렉의 레일 9.8 XT 모델은 차에서 내려오자마자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엄청난 두께의 카본 프레임과 보고만 있어도 든든한 타이어는 어떤 코스라도 힘차게 달려 줄 테니 걱정 말고 도전하라고 말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일단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보며 석모도의 곳곳을 누벼봤다.

a person riding

트렉의 MTB 기술과 보쉬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의 결합

트렉의 eMTB 라인업에서 가장 고가의 모델이자 가장 고급 모델인 레일 9.8 XT는 보쉬의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과 Purion 디스플레이 PowerTube 625 배터리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eMTB인 레일 9.8 XT에서 가장 중요한 전동식 파워트레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쉬의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은 콤팩트한 크기에 약 2.9kg에 불과한 중량으로 구동계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2019년에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프레임 디자인과 잘 어울리고 자전거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콤팩트한 크기에 가벼운 무게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 드라이브 유닛은 최대 토크 85Nm에 최고 속도 25km/h의 파워풀한 역동성을 보여준다. 어떤 모드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페달을 살짝만 밟아보더라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다. 제조사인 보쉬에서 가장 어필하고 있는 모드는 바로 eMTB 모드로 다양한 코스에서 자동으로 경사 및 지형을 감지해 출력을 제어해줘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특히 급경사면에서는 최대 340%의 보조 동력을 제공하고 eMTB 모드 및 추가 부스트 기능과 강력한 워크모드를 지원해 어떤 상황에서라도 라이더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이 지금 어떤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 또 어떤 상황인지는 작지만 간결한 Purion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라이더는 보기 편하게 구성된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충전상태, 속도, 주행모드, 주행 가능거리, 현재까지의 이동거리와 전체거리 등이 표시되는 Purion 액정창의 정보들로 라이딩을 컨트롤한다. 드라이브 유닛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른 정보를 라이더에게 전달할 수 없으면 그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다.

 

특히나 전기로 움직이는 파워트레인은 배터리의 잔량이 떨어져 주행 가능거리가 0이 되는 순간 모든 상황이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Purion 디스플레이는 라이딩 중 엄지손가락 만으로 버튼을 눌러 간단히 조작해 원하는 정보를 조회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모드의 변경이나 전원의 온오프 까지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다. 여기에 야간 라이딩이나 어두운 곳에서 도움을 주는 백라이트와 눈부심 방지 디스플레이로 우수한 가독성이 구현되는 것은 실제 라이딩 해보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레일 9.8 XT의 프레임 안에 내장되어 있는 보쉬의 배터리 PowerTube 625는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과 Purion 디스플레이를 작동하게 만들어줘 라이더에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자랑하듯 사이즈는 상당하지만 자전거 프레임 내 최적의 위치에 설치되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면서 프레임 자체로 배터리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안전장치로 자전거에 배터리를 고정하도록 되어 있어 거친 라이딩을 하더라도 라이딩 중에 빠지거나 분리되어 사고가 날 위험은 없다.

커버에 빌트-인 형태의 핸들이 부착되어 있어 배터리를 자전거에서 분리해 운반하거나, 보관하기 위해 움직일 때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사이즈와 이동거리를 감안했을 때 생각보다 부담 없는 3.5kg의 중량으로 경량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 정도 배터리 용량이라면 장거리 라이딩 및 배터리 소모가 심한 산악 주행 시에도 안심할 수 있다.

보쉬의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이 장착된 eMTB 트렉 레일 9.8 XT을 타고 석모도의 다양한 코스를 라이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식이 마구 샘솟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고성능의 e-MTB를 제대로 경험해 본 사람들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이번 라이딩만큼 재미있고 짜릿한 경험은 드물었던 것 같다.

아마 평소 같았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업힐에 나도 모르게 도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놀랍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에서 짜릿한 희열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보게 됐다. 다운힐과 싱글트랙 등 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코스에서 자전거를 타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업힐에서 이런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놀랍고 신기했다.

가벼운 페달질만으로 뒤에서 강한 힘으로 누군가 힘차게 밀어주는 그 느낌은 자꾸만 업힐을 공략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타면서 이렇게 업힐에 욕심이 나보기는 또 처음인지라 초반에는 이런 나 자신이 어색하고 솔직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보쉬의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은 사람의 마음 속 숨겨져 있던 정복욕구와 도전의식을 밖으로 끄집어 내 실현하도록 부추기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보쉬의 자료를 보면서 Uphill Flow라는 단어에 약간의 거리감을 느꼈었다. 무슨 의미인지도 알고 그들이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알았지만 그것은 머릿속으로만 이해가 된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라이딩을 통해 보쉬가 말하는 Uphill Flow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충분히 느끼고 몸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보쉬의 Performance Line CX 드라이브 유닛을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앞으로 eMTB 시장이 얼마나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시장의 성장 속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빠른 경험을 하도록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Uphill Flow의 진정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면 eMTB 시장은 가히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하지 않을 듯 싶다.

본 콘텐츠는 촬영자 한 명과 함께 진행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맞춰 제작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